사진= 좌)인어공주 울슐라, 우)울슐라의 모델이 된 드랙퀸 '디바인’
사진= 좌)인어공주 울슐라, 우)울슐라의 모델이 된 드랙퀸 '디바인’

다인종 캐스팅 논란으로 화제가 되었던 실사영화 <인어공주>가 지난 5월 24일 개봉하였다. 청아한 목소리를 가진 인어공주의 주인공 애리얼은 두말 할 것 없이 매력적인 캐릭터지만, 원작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 모두를 사로잡는 매력적인 캐릭터는 바로 ‘울슐라’다.

1989년 원작 개봉 당시에도 풍만한 몸매에 저음을 가진 울슐라는 등장하는 순간 뇌리에 박힐 정도로 강렬한 캐릭터였다.

이번 실사영화에서 ‘멜리사 맥카시’가 울슐라 역을 맡으며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런데 울슐라가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해서 만들어진 캐릭터라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다.

바다 마녀 울슐라와 그의 모티브가 된 드랙퀸 ‘디바인’에 대해 잠깐 알아본다면‘디바인’은 80년대 미국에서 활약한 드랙퀸으로, 본명은 해리스 글렌 밀스테드(Harris Glenn Milstead)이다.

사진출처(게티 이미지)= ‘드랙퀸 '디바인'
사진출처(게티 이미지)= ‘드랙퀸 '디바인'

1945년 볼티모어에서 태어난 디바인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용사로 일을 했다. 이 때의 경험은 드랙퀸으로 활동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디바인은 ‘헤어스프레이’ 등을 연출한 존 워터스 감독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디바인이라는 이름도 그가 붙여준 것이다. 디바인은 워터스의 뮤즈가 되었고, 이후 함께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디바인은 배우이자 가수로 활동했는데, 자신을 뮤즈로 삼았던 워터스와 <핑크 플라밍고> 등 많은 작품을 촬영했다. 그러던 1988년 워터스 감독은 디바인과 함께 <헤어스프레이>를 만들고 있었으나, 디바인이 돌연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만다.

사인은 비만으로 인한 고혈압이었다.

비록 짧은 인생을 살다 가긴 했지만 당시 드랙퀸이라는 문화를 선도했던 인플루언서로서, 디바인은 디즈니 <인어공주> 울슐라의 모티브가 되었다.

사진출처=게티 이미지
사진출처=게티 이미지

 

그렇다면 어떻게 디바인이 울슐라의 모델이 되었는가?

뮤지컬 <리틀 숍 오브 호러스> 연출가인 하워드 애쉬먼은 1989년 당시 <인어공주> 작사와 제작을 맡았다.

애쉬먼 역시 디바인과 같은 볼티모어 출신이자 게이였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디바인에게서 여성성과 매력을 발견한 애쉬먼 역시 디바인을 그의 뮤즈로 삼고 울슐라 캐릭터가 탄생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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