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컷= 엘리멘탈(ELEMENTAL)
스틸 컷= 엘리멘탈(ELEMENTAL)

처음부터 어울리지 않았고 닿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 두 사람은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서로에게 스며든다. 무지에서 오는 무례함과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은 그토록 낯설었지만 이해를 통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기존의 세계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감정들을 배우고 선입견을 지워간다.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알려주는 사랑의 힘은 어떤 힘든 일이 찾아와도 이겨내게끔 만들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굉장한 사명감으로 아버지의 일을 도왔던 엠버가 마침내 자신의 일을 찾은 것처럼 전혀 달랐던 물과 불은 서로를 구원한다.

스틸 컷= 엘리멘탈(ELEMENTAL)
스틸 컷= 엘리멘탈(ELEMENTAL)

영화 자체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결말을 가지고 있지만 과정을 재미있게 풀어가는 흥미로운 요소들 덕분에 반감이 들지 않는다.

이와 비슷한 전개를 가진 영화 <주토피아>가 재미있었던 것처럼 ‘픽사다움’을 뽐낸다.

조금 다른 건 ‘악역’이 나오지 않아 조금 더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영화를 아쉽게 만드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 자잘한 갈등 요소와 이어지지 않는 영화 자체의 주제의식이 한계를 보인다는 것이다.

스틸 컷= 엘리멘탈(ELEMENTAL)
스틸 컷= 엘리멘탈(ELEMENTAL)

사회에 팽배한 차별을 완전히 덜어내지 못했다는 것과 그들이 겪어왔던 차별에 정면 돌파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그동안 디즈니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았던 한국인에 대한 이야기를 배척의 시각에 머물지 않고 나아가려 하는 시선이 돋보이는 연출이 인상 깊었다.

동양인에 대한 서구의 환상을 조금씩 깨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던 영화였다.

이미지= 엘리멘탈(ELEMEN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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