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대의 시네아스트 미아 한센-러브 감독과 뮤즈 레아 세이두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어느 멋진 아침>은 몇 해 전 남편을 잃고 여덟 살 난 딸과 투병 중인 아버지를 돌보며 살아가는‘산드라’(레아 세이두)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며 일, 가족, 사랑 사이에서 삶을 이어 나가는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 <007 스펙터> <프렌치 디스패치> <듄: 파트2>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레아 세이두는 그동안 선보였던 화려한 캐릭터에서 벗어나 일, 가족, 사랑 사이에서 삶을 이어 나가는 파리지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냈다.

“최근 몇 년 동안 레아 세이두는 파격적인 아름다움이 강조되는 배우였는데, 기존의 이미지를 걷어내고 내면의 신비함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한 미아 한센-러브 감독은 “그녀에게 느껴지는 슬픔에 마음이 깊이 움직였다”며 레아 세이두의 연기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해변의 폴린느> <잔 다르크> <라 비 앙 로즈> 등의 작품에서 압도적인 연기로 프랑스의 전설적인 배우 위치에 오른 파스칼 그레고리는‘산드라’의 아버지이자 전 철학 교수인 ‘게오르그’로 분했다.

그의 오랜 팬을 자처해 온 미아 한센-러브는 “정형화된 틀에 맞춘 연기가 아닌 자신만의 해석으로 훌륭한 연기를 펼치는 배우로, 게오르그라는 인물을 접근하는 데 있어 손발이 완벽하게 맞았다”며 그와의 작업에 만족해했다.

국민배우 멜빌 푸포에 대해 미아 한센-러브 감독은 “멜빌 푸포의 진지함, 영원한 젊음, 그리고 연기의 정확함으로 인해 이제서야 그를 만난 것이 아쉽다”라고 전했다.

감각적인 미장센과 섬세한 통찰력으로 자신만의 특별한 영화 세계를 구축해 온 미아 한센-러브 감독은 장편 데뷔작인 <모두 용서했습니다>(2007)로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 프랑스의 아카데미라 불리는 세자르상 최고데뷔작상 후보에 오르며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이어서 두 번째 연출작 <내 아이들의 아버지>(2009)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부문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서른다섯 살의 나이에 공개한 <다가오는 것들>(2015)은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칸, 베를린, 세자르를 모두 석권한 미아 한센-러브는 프랑스를 넘어 명실상부한 월드 스타 감독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서승희 프로그래머는 영화 <어느 멋진 아침>은“미아 한센-러브 감독을 거장의 반열에 올릴 작품”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아 한센-러브 감독은 “사랑과 상실, 두 가지 상반된 감정이 어떻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다.”라고 전하며, “산드라는 클레망과 함께하면서 기쁨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아버지와 함께 있을 때는 고통이라는 감정을 느끼는데, 이런 공존의 상황을 영화라는 형태로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희로애락이 가득한 우리의 일상을 미아 한센-러브만의 반짝이는 시선으로 담아낸 이번 작품은 칸영화제 최우수유럽영화상을 수상,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상영시간 113분. 9월 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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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선을 끄는 감각적인 미장센, 가을을 여는 첫 프렌치 시네마 <어느 멋진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