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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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댓글부대'로 관객과 만나는 배우 김동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동휘는 2020년 방송된 tvN '비밀의 숲 2'에서 스토리의 서막을 연 김후정을 맡아 '괴물 신예'의 탄생을 알렸고, 곧바로 김성수 감독의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에 합류했다.

또한 지난해 3월에는 첫 스크린 장편 데뷔작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서 주인공 한지우로 열연해 대선배 최민식과 호흡을 맞췄다. 당시 25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주연으로 낙점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tvN '미씽2', 웨이브 시리즈 '거래' 등에서 활약했다.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팀알렙’의 멤버 찻탓캇(김동휘 분)이 제보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장강명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이 원작으로,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만든 안국진 감독의 신작이다.

사진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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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휘는 ‘댓글부대’에서 온라인 여론조작 댓글부대 ‘팀알렙’(김성철(찡뻤킹), 김동휘(찻탓캇), 홍경(팹택))의 멤버 찻탓캇 역을 연기했다. 찻탓캇은 팀알렙에서 찡뻤킹이 여론 조작 관련 일거리를 가져와 지시하면, 온라인 유저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적절한 스토리라인을 짠다.

실생활에선 작가의 꿈을 가진 아마추어 작가로 팀알렙에선 관망자 같은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으며, 어떠한 의도를 갖고 팀알렙의 존재를 임상진에게 알리기 위해 제보자를 자처하며 극의 전개를 주도하는 중요한 역할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동휘는 "제가 첫 등장하는 장면만 18번 촬영했다"며 "처음엔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생각하게 됐는데, 지나고 보니 알겠더라. 감독님께선 계속 촬영을 하다 보면 최고의 그림이 나올 거라는 믿음을 가지신 거다. 그때 안국진 감독님의 연출 스타일을 깨달았다"고 믿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배우가 감독님을 믿지 못하면 관객에게 몰입감을 선사할 수 없다. 좋은 작품이 만들어질 수도 없다"며 "전적으로 감독님을 신뢰했다. 반대로 감독님께서도 배우들에게 그만큼 믿음을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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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손석구와 합숙까지 하면서 영화를 준비한 김동휘는 "석구 형이 나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 연구원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작품을 깊게 분석하고 호흡이 잘 맞았다.

남들이 보면 지루할 수도 있지만, 난 그게 항상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걸 같이 하니까 그 시간이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댓글부대'는 지난 24일 전체 영화 예매율 1위에 오르며, '파묘'에 이은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이에 김동휘는 "'파묘'가 잘 되어서 '댓글부대'도 좋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예매율도 중요하지만, 관객 분들이 그만큼 관심을 가져주셨다는 점에 감사함을 느꼈다"며 "제가 그동안 영화를 많이 했던 건 아니지만, 관객 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고 기대도 된다.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고생해서 찍었으니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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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동휘는 지난 2022년 개봉한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통해 최민식과 사제 케미를 뽐냈던 바. '파묘' 천만 돌파를 기념해 최민식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는지 묻자.

그는 "오늘 아침에 문자 드렸다. 선배님께 평소에도 연락을 자주 드리는 편인데, 워낙 기념비적인 날인 만큼 생각나서 바로 연락드렸다"며 "선배님이 '댓글부대' VIP 시사회 못 가서 미안하다고 꼭 극장에 가서 보겠다고 응원을 보내주셨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특히 최민식이 '파묘' 무대인사에서 팬서비스로 화제를 모은 점에 대해서는 "저 역시 팬 분들이 시키는 대로 모든 걸 다 할 준비가 되어 있다(웃음)"며 "영화를 보러 직접 극장에 찾아주신 만큼,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휘는 앞서 지난해 공개된 웨이브 시리즈 ‘거래’에서도 유승호, 유수빈 등 또래들과 삼총사 케미를 맞췄던 바 있다.

김동휘는 또래들과의 호흡에 대해 “선배님들과 연기하는 거랑은 좀 다른 축복같다”며 “시작 자체를 편히 할 수 있고 스스럼 없이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배우로서 고민을 많이 공유하는 편이라서 그게 좀 좋은 거 같다”고 장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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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거래’에 함께 출연한 유수빈, 유승호의 응원이 있었는지 묻자 “수빈이 형은 ‘약한 영웅’ 2편 촬영 중이라 이번 시사회를 못왔는데 승호 형은 VIP 시사회는 물론 뒤풀이까지 와줬다”며 “형이 정말 내향적이다.

원래 그런 뒤풀이 참석하는 성격이 진짜 아닌 걸 알아서 정말 고마웠다. 시사회 와 준거보다 뒤풀이 와준게 더 고맙다고 말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 “영화를 어떻게 봤냐 물어보니까 정말 재밌었다고 이야기해주는 걸 보면서 내가 정말 형과 많이 가까워졌음을 느꼈다”고도 덧붙였다.

사실 김동휘는 지난해 ‘거래’ 매체 인터뷰 당시 입대을 앞두고 있다고 털어놨던 바 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입대 시기가 미뤄지면서 올해 ‘댓글부대’로도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김동휘는 이에 대해 “요즘 그런 노래가 있지 않나. 그 노래말처럼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 같다”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정말 저는 그해 말에 가고 싶었다. 진짜 그에 맞춰 다 준비하고 있었는데 미뤄지게 돼 저 역시 (입대를) 기다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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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휘는 “처음엔 입대가 미뤄지게 되면 내 배우 생활에 차질이 생기는게 아닌가 걱정했었다”면서도,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그래도 덕분에 ‘댓글부대’를 홍보하게 됐으니 그건 또 좋은 거 같다. 같이 홍보하는 배우들이나 제작사 대표님, 감독님도 다 같이 홍보하게 돼 좋다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시 입대를 앞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동휘는 “앞서 유승호 형이 ‘가서 1인분만 하라’고 조언해준 것처럼, 앞으로 어떤 친구들과 함께 하게 될진 모르지만, 1인분을 하며 모나지 않게 중간 정도로 잘하다 돌아오고 싶다”며 “입대 날짜는 아직도 나오지 않았다.

다만 군대가 제가 숙제같은 것이지만 잘 생각해보면, 마음 정리를 잘 할 수 있고, 자기계발의 시간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되진 않는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 중”이라고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군 전역 후 자신이 만날 30대를 향한 기대감도 전했다. 김동휘는 “그 때 어떤 작품을 하게 되고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까에 대한 기대감이 큰 거 같다.

늘 작품을 하고 싶은 사람이기 때문에 어떤 기회가 올지 모르겠지만 내가 기회가 와서 ‘댓글부대’를 해냈듯 또 해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댓글부대’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사진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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