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 이민혜 기자] 1994년에 개봉해 명작 애니메이션으로 평가받은 디즈니 대작 <라이온 킹>의 실사 영화가 존 파브로 감독의 연출로 제작되어 17일 개봉했다.

MCU 시리즈의 시작인 <아이언맨>뿐 아니라 현실적이면서도 몰입감 있는 <정글북> 실사화로 인정받은 존 파브로 감독은 실사 영화 기법과 포토리얼 CGI를 합친 스토리텔링 기술을 적용해냈다. 

영화 <라이온 킹>은 어린 사자 '심바'(도날드 글로버)가 야심과 욕망이 가득한 삼촌 '스카'(치웨텔 에지오포)의 음모로 왕인 아버지 '무파사'(제임스 얼 존스)를 잃고 왕국에서 쫓겨나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던 중 의욕 충만한 친구들 '품바'(세스 로건)와 '티몬'(빌리 아이크너)의 도움으로 희망을 되찾으면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어느 날 우연히 옛 친구 '날라'(비욘세)를 만난 '심바'는 과거를 마주할 용기를 얻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된다. 광활한 아프리카의 초원, 사자들의 왕국인 사바나 '프라이드 랜드'는 자연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너무나도 사실적인 영상 속에서 동물들이 펼치는 뮤지컬을 통한 스토리텔링은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오리지널 작품의 스토리와 매력 안에 자연스럽게 유머를 더해넣고 대자연의 풍광을 아름답게 담아냈다.

배우들의 목소리와 노래들도 그 안에서 조화롭다. 또한, "근심 걱정 떨쳐버려", "문제 없어"라는 의미의 주문같은 스와힐리어 "하쿠나 마타타"나 주술사 원숭이 '라피키'와 왕 '무파사'의 대사 하나하나는 명대사이고 희망을 안겨준다.

한편, <라이온 킹>을 보고 자라온 세대들은 추억을 되살려줘서,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주는 영화이기도 하지만, 모두가 기억하고 애정해온 대작인만큼 기대감이 컸었기에 실망감을 느꼈다는 후기들도 꽤 있는 편이다.

그 중에는 OST의 편곡과 너무 현실적이어서 애니메이션의 특유 감성과 귀여움보다는 이질감이 남는다는 평이다. '스카'와 '하이에나'가 나오는 장면은 공포스럽기도 하고 그들로 인해 척박해진 모습은 어둡다.

<라이온 킹> OST 중 명곡으로 꼽히는 'The lion sleeps tonight'도 너무 짧아서 쿠키영상으로라도 이어 나오길 바라기도 했지만, 어딘지 모르게 마음에 부족함이 느껴진다. 

영화 <라이온 킹>은 IMAX, 4DX, 리얼 3D, 돌비 등 다양한 포맷으로 개봉해 눈으로 소리로 오감으로 즐길 수 있다. <알라딘>이 천만 관객을 동원한 것에 비해 평이 아쉬워 관객을 얼만큼 모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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