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극장가 ‘코로나19 확산의 파장’ 어마무시
2월 극장가 ‘코로나19 확산의 파장’ 어마무시
  • 홍장성 에디터
  • 승인 2020.03.1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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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이후 전체 관객 수 최저기록
포스터= 흥행 순위에 오른 '정직한 후보', '클로젯',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작가 미상'
포스터= 흥행 순위에 오른 '정직한 후보', '클로젯',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작가 미상'

[무비톡 홍장성 에디터] 코로나19 확산이 극장가에 미친 파장은 정말 어마무시 했다. 2월 전체 관객 수는 작년 대비 66.9% (1490만 명 ↓) 감소한 737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2005년 이후 2월 전체 관객 수로는 최저치였다. 한국영화와 외국영화 모두 포함해서 2005년 이후 2월 관객 수로는 모두 최저치를 기록했다.

2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대비 71.3% (1229만 명 ↓) 줄어든 494만 명이었고, 2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대비 51.9% (262만 명 ↓) 감소한 243만 명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일 관객 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 3월 9일(월)에는 일일 전체 관객 수가 5만 1575명을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2005년 이후 최저 일일 전체 관객 수이다. 주말 관객 수 역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8년 이후의 주말 전체 관객 수를 집계한 결과, 2008년 이후 주말 전체 관객 수 최저치는 2020년 2월 넷째 주말(2월 28일~3월 1일)의 24만 5383명이었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와 비교해보면, 신종플루 첫 사망자 발생 이후에 신종플루가 극장가에 미친 직접적인 영향이 수치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메르스의 경우는 첫 사망자 발생 다음날인 2015년 6월 2일부터 10일까지 9일간 큰 폭의 관객 수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 전부였다.

반면, 코로나19는 확진자가 방문한 극장이 휴업을 시작한 다음날인 2월 1일부터 보고서 작성 시점인 3월 9일까지 38일간 극장 관객 수 감소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코로나19는 신종플루, 메르스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극장가에 큰 타격을 입혔다.

<클로젯>(126만 명), <기생충>(19만 명) 등 3.5편을 배급한 CJENM(주)이 관객 수 145만 명, 관객 점유율 19.6%로 2월 배급사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정직한 후보>(142만 명)를 배급한 (주)NEW는 관객 수 142만 명, 관객 점유율 19.2%로 2위에 올랐다.

<남산의 부장들>(87만 명)을 배급한 (주)쇼박스는 관객 수 87만 명, 관객 점유율 11.9%로 3위에 자리했다. 2월 전체 흥행 순위 1위는 142만 명(누적 143만 명, 2020년 2월 누적 관객 수 기준)의 관객을 모은 정치 코미디 <정직한 후보>의 차지였다.

<클로젯>은 12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전체 순위 2위에 올랐고, <남산의 부장들>은 87만 명(누적 475만 명)으로 3위에 자리했다. 코믹 액션영화 <히트맨>은 2월 5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전체 순위 5위에 자리했고, 240만 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하면서 손익분기점(240만 명)에 도달했다.

표1= 전체 흥행작 상위 10위
표1= 전체 흥행작 상위 10위

외국영화로는 <작은 아씨들>이 76만 명으로 전체 순위 4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정직한 후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작은 아씨들>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까지 2월 개봉작 중 여성 감독 연출작, 여성 배우 주연작 등의 여성 주도 영화가 많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기대한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 4만 2천 명(누적 14만 1천 명)의 관객을 동원해 2월 독립·예술영화 순위 1위에 올랐다. <벌새>(누적 14만 6천 명), <윤희에게>(누적 12만 2천 명),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등 페미니즘과 퀴어가 결합된 독립·예술영화에 대한 여성 관객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2월 독립·예술영화 순위 2위는 7천 명을 기록한 <작가 미상>이었고, 3위는 6천 명을 모은 공포영화 <목격자-눈이 없는 아이>(누적 1만 1천 명)의 차지였다. 2월 독립·예술영화 순위에서 1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1편에 불과해 코로나19가 독립·예술영화 시장에도 미친 여파가 컸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자료제공= 영진위)

표2= 2월 다양성영화 흥행작 상위 10위
표2= 2월 다양성영화 흥행작 상위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