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들' 언론기자 시사회 ‘이이경’

영화 '괴물들'(감독 김백준/제작 케이프로덕션 버티고필름 플로우식스) 언론배급시사회가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김백준 감독과 이원근, 이이경, 박규영, 오승훈이 참석했다. 학교폭력의 가해자 역을 맡은 배우 이이경은 “악역이라도 순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일반적인 10대 들을 보면, 평상시에도 자그만 순수함이 있고, 집에서의 행동과 친구들과의 행동, 친구 부모님 앞에서의 행동, 서열에 따른 모든 행동이 다 다르다.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이경은 “제가 맡은 양훈이란 인물이 제가 봐도 나쁜 놈이다” 며 너스레를 떨더니 “양훈이란 인물의 폭력 강도, 수위 조절에 대해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고 밝혔다. 이어 “처음 말했던 순수함이란 건, 가해자이고 나쁜 짓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 친구가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보단 이 친구의 가벼운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서 악역에 도전한 이유에 대해선, “지금은 비록 재밌는 캐릭터를 하고 있지만, 그 당시엔 악역에 끌렸다. 또 10대 악역을 맡아 마지막으로 교복을 입어보고 싶었다. ”고 말했다. 

배우 이이경이 학교를 다니지 못한 사연을 털어놨다. 이이경은 실제 학창시절에 대해 묻자 "검정고시를 봤다. 학교를 다니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그는 "우울증으로 학교를 다닐 수 없었다. 18세부터 노량진 옥탑방에서 혼자 살았다"고 설명했다.

이이경은 "흥행과 스코어보단 사회적 문제를 다룬 감독님의 용기, 구현한 우리에게 자그마한 박수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오승훈은 "많이 큰 역할은 아니었지만, '메소드'보다 먼저 찍었고 상업적으로 도전했던 첫 영화다.

내게도 의미 있는 작품이다. 어떤 의미에서든 의미가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괴물들'은 살아남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해야 하는 소년과 원하는 건 어떻게든 가져야 하는 소년, 그리고 그 두 소년 사이에 있는 천진난만한 소녀,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10대들의 권력과 폭력의 비극을 그린 청춘느와르. 김백준 감독은 학교폭력의 피해자 캐릭터를 통해 약자를 대상으로 발현되는 폭력의 속성과 쉽게 벗어날 수 없는 폭력의 그림자를 탄탄한 전개와 감각적인 미쟝센으로 그려냈다. 3월 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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