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들' 언론기자 시사회 ‘이원근’

'괴물들'(감독 김백준/제작 케이프로덕션 버티고필름 플로우식스) 언론배급시사회가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김백준 감독과 이원근, 이이경, 박규영, 오승훈이 참석했다. 이원근이 학교 폭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괴물이 될 수밖에 없었던 소년 '재영' 역을 맡아 선과 악이 공존하는 야누스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또한 이이경이 원하는 건 어떻게든 가져야만 하는 소년 '양훈' 역을 맡아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이원근은 "학교폭력 피해자로, 반전의 키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연약해 보이면 좋을 것 같아서 조금 살을 빼고 촬영에 임했다. 원래도 말랐는데 외적으로 갈비뼈가 보이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3kg 정도 뺐다. 남는 게 없을 정도였다. 10대의 충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원근은 "학창시절에도 굉장히 조용했다. 공고를 나왔는데, 학교에서 열심히 쇠를 깎으며 다녔다"고 답했다. 이어 "축제를 간다거나 빵을 사러 뛰어다니지도 않았다. 어슬렁어슬렁 할아버지처럼 힘없이 다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원근이 괴물로 변해가는 인물을 준비한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원근은 “영화가 다소 무겁긴 하지만, 촬영은 치열하고 재미있게 했다. 무거운 신들을 찍는 날에는 악몽을 꾸기도 했다. 감독님께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액션이 있고 합을 맞춰야 해서 간단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이경 형이 고생을 많이 했다. 나는 가만 있으면 되는데, 자꾸 합을 틀리고 겁을 먹어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내적인 노력에 대해서는 “재영은 10대고, 10대가 폭력을 돌파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10대는 굉장히 충동적이다.

이 친구는 잘못을 했고, 뉘우치려면 이런 행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식으로 캐릭터의 내적인 부분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괴물들'은 살아남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해야 하는 소년과 원하는 건 어떻게든 가져야 하는 소년, 그리고 그 두 소년 사이에 있는 천진난만한 소녀,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10대들의 권력과 폭력의 비극을 그린 청춘느와르. 김백준 감독은 학교폭력의 피해자 캐릭터를 통해 약자를 대상으로 발현되는 폭력의 속성과 쉽게 벗어날 수 없는 폭력의 그림자를 탄탄한 전개와 감각적인 미쟝센으로 그려냈다. 오는 3월 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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