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이의 모험' 언론시사 후 기자 간담회에서 ‘배우 김충길’

5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튼튼이의 모험'(감독 고봉수) 언론시사회 이후 기자간담회에 고봉수 감독, 김충길, 백승환, 신민재, 고봉완이 참석했다. '튼튼이의 모험'은 전국체전 예선 2주 전, 존폐위기의 고교 레슬링부에서 벌어지는 땀내나는 녀석들의 고군분투기를 다룬 영화로 순제작비 2천 만원으로 탄생했다.

2017년 한국영화 개봉작 평균 순제작비가 19.1억원(한국영화산업결산, KOFIC 통계)임을 감안한다면 '튼튼이의 모험'의 가성비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촬영 한달 전까지 제작비가 모이지 않자 감독은 물론 배우들과 조감독까지 '튼튼이의 모험'을 위해 십시일반 투자를 했고 엔딩 크레딧에 이들이 모두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을 정도다.

배우들은 연기는 물론 현장 스태프의 역할까지 하며 이번 작품의 탄생에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실제 촬영이 진행된 함평 중학교 레슬링부에서도 예산 절감에 큰 도움을 줬고, 촬영 기간 중 예정되어있던 전지훈련까지 취소하고 장소와 현지 주민 섭외에 적극 협조해주었다는 후문이다.

누가 봐도 고교생이라기에는 의아한 외모로 18세 고교 레슬러 연기를 소화한 배우 김충길, 백승환, 신민재. 이들의 실제나이를 모두 합하면 100세, 평균나이 33.3세다. 약 15년의 시간을 거스른 30대 세 배우들의 능청스럽고 코믹한 생활 연기는 배우들의 실제 나이에 대한 의심을 거두게 한다.

이밖에 '튼튼이의 모험' 속 대부분의 연기자들이 관객들에게는 낯선 얼굴이겠지만,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실제 촬영지였던 함평에 거주하는 주민들 혹은 감독과 배우들의 지인들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100% 실생활 연기를 이끌어낸 감독, 찰진 애드리브로 놀라운 명대사들을 쏟아낸 비전문 배우들의 센스는 관객들에게 누가 전문 배우이고 누가 비전문 배우인지 찾는 재미를 안겨줄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대풍고 레슬링부의 코치 역으로 엄청난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고성완은 고봉수 감독의 친삼촌으로, 실제 서울시내 버스 운전기사로 재직 중이다.

주인공 충길 역의 김충길은 작품, 감독에 대한 높은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극중 레슬링에 탁월한 재능을 가졌던 혁준 역을 해보고 싶었다면서 "천재 역할이라 탐이 났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와 함께 감독의 연기지도는 특별히 없었지만 자신들을 믿고 맡겨준 것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튼튼이의 모험'은 전국체전 예선 2주 전, 존폐위기의 고교 레슬링부에서 벌어지는 땀내나는 녀석들의 고군분투 삽질 코미디다.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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