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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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리 마동석과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범죄도시3’의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동석이 국내 매체들과 공식 인터뷰에 나선 것은 ‘악인전’ 이후 약 4년 만이다.

마동석은 그간 ‘범죄도시’ 시리즈 및 해외 작품 등 바쁜 촬영 스케줄로 매체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 ‘범죄도시4’ 촬영까지 마친 뒤 오랜만에 나선 인터뷰에서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를 비롯해 할리우드 작품 촬영 및 결혼 등 근황과 소회들을 가감없이 솔직히 털어놨다.

오는 31일 개봉을 앞둔 ‘범죄도시3’는 베트남 납치 살해범 검거 후 7년이 흘러 서울 광역수사대(광수대)로 넘어간 주인공 마석도(마동석 분)를 중심으로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3세대 빌런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다른 글로벌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경찰들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다.

배우 마동석이 윤계상, 손석구에 이어 ‘범죄도시’ 시리즈를 빛낼 3세대 빌런에 이준혁을 선택한 이유와 함께 자신만의 빌런 캐스팅 기준을 꼽았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국내 영화가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프랜차이즈물에서 보기 드문 큰 성과를 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지난 해 코로나19 팬데믹 최초 천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2’로 입봉한 이상용 감독이 ‘범죄도시3’에서도 메가폰을 잡아 마동석과 노련해진 시너지를 뽐냈다.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원톱 주인공이자 제작자로 참여했다.

사진제공 =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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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빌런들의 존재감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인기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매력포인트다.

앞서 1편에선 윤계상이 조선족 빌런 ‘장첸’으로 파격 변신과 함께 호연으로 호평을 이끌어냈고, 2편에선 손석구가 필리핀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빌런 ‘강해상’으로 열연을 펼쳐 스타덤에 올랐다.

마동석은 평소 미남으로 정평이 나 있던 두 사람을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철저히 망가뜨리고 악하게 변신시켰다. 결과는 대성공, 두 배우는 ‘범죄도시’ 1편과 2편으로 연기자로서 인생이 바뀌었다는 극찬을 받았다.

3세대 빌런으로 나선 이준혁도 연기력과 함께 잘생긴 외모로 이름을 알린 배우. 이준혁 역시 ‘범죄도시3’에서 20kg를 찌워 벌크업하고 피부를 구릿빛으로 태워 역대급 비주얼 변신을 선보였다.

마동석은 “윤계상과 손석구 1편, 2편 빌런들이 너무 훌륭하게 연기해줬다. 둘 다 200%에 가깝게 표현해줬다”고 전편의 빌런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범죄도시’ 1, 2편의 빌런들은 ‘본능’에 의해 움직이던 악역이었다면, ‘범죄도시3’의 빌런 주성철은 좀 다르다. 전작의 둘에 비해 행동에 옮기기 전 전략을 짜는 ‘지능’적인 악역”이라고 이번 작품의 빌런 주성철의 특징을 설명했다.

마동석은 “지능도 있는데 힘도 세고 목적을 위해서라면 누구든 잔인하게 죽이는 인간이니 그런 악역이 마석도가 상대하기 힘들겠다고 생각했다”며 “거기에 의외의 복병으로 또 하나의 빌런을 넣으면 어떨까 하고 스토리를 만들다보면 인물의 꼭지점이 하나가 될 때도, 둘 이상이 될 때도 있는데 이번엔 두 명으로 판단이 서더라.

그렇게 지략과 무력을 함께 쓰는 주성철과 암살자 리키가 탄생했다”고 부연했다. 두 빌런의 존재감이 최대한 동등하게 비춰질 수 있게 균형을 잡는데 노력을 기울였다고도 강조했다.

악역을 캐스팅하는 그의 안목은 ‘의외성’에서 비롯됐다. 마동석은 “그 전에 악역을 잘 안 해봤던 배우들을 뽑는다”며 “또 액션이 많은 영화인 만큼 액션을 비교적 원활히 소화할 수 있는 나이대를 선호한다. 나랑 싸워야 하는데 둘 다 몸이 아프면 안되지 않나”라고 너스레로 웃음을 유발했다.

사진제공 =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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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평소 인격과 품성도 캐스팅에 한몫한다고. 마동석은 이준혁에 대해 “이준혁은 영화 ‘신과 함께’를 할 당시 인연을 맺었다. 저는 소통이 잘 되고 사람 성품이 좋은 배우가 좋다. 그래서 일할 때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배우를 찾는 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준혁이가 사람도 좋고 열정도 많다. 앞서 1, 2편에 나왔던 윤계상, 손석구가 거의 자기들 삶을 갈아넣듯 빌런을 연기해줬는데 준혁이도 그런 스타일로 연기하는 친구라서 열정을 믿었다”며 “꼭 한 번 준혁이 얼굴을 사람들이 ‘얘가 이 사람이라고?’ 못 알아볼 정도로 바꿔보고 싶었다.

전화로 캐스팅을 했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오케이해줘서 훌륭하게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현재 4편까지 촬영을 마쳤고, 8편 시놉시스까지 나온 상황이라고 전한 마동석은 "프랜차이즈 시리즈만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관이 이미 익숙하기 때문에 다른 스토리를 펼칠 때 그것에 대한 설명을 좀 더 적게할 수 있다.

시리즈가 길어지면서 재미 없어진다는 우려도 있지만 시도도 해보지 않고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경찰 분들과 모임이 있는데, 거기서 50여가지의 사건 이야기를 들었다. 그 중 영화로 적합한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들이 있는데 최종적으로 8편 정도 된다고 생각해서 스토리를 정해놓고 시놉시스를 완성했다"고 얘기했다.

또 "여러 명이 같이 아이디어를 합치고 헌신해야 하는 부분이어서, 8편까지 모두 제가 출연할 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여러 조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할리우드 스튜디오에서도 관심을 보여 몇 군데에서 '범죄도시'의 할리우드판을 만들자고 얘기를 하시더라"면서 많은 논의가 이어지고 있음을 설명했다.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마석도가 선보이는 복싱 액션과 액션 연기에 따른 부상 위험을 우려하는 말에 마동석은 "긴 스토리지만 짧게 말씀드린다면, 어렸을 때부터 부상으로 불운이 많이 따랐다고 생각하는 편"이라며 중학생 시절 복싱선수를 꿈꾸며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오토바이 사고로 큰 부상을 입으며 맞았던 첫 번째 고비, 미국 이민 후 다시 입게 된 어깨 부상으로 복싱을 포기해야 했던 사연까지 털어놓았다.

한국으로 다시 와 배우 활동을 시작하며 외국에서 촬영하던 중 6m 높이의 건물에서 추락해 어깨, 가슴뼈, 발목 등이 부러지며 아킬레스건까지 파열됐던, 심각했던 과거의 부상 경험도 언급했다.

마동석은 "의사 선생님도 제가 타고난 강골이라 살아남은 것이라고 하셨다. 그렇지 않았다면, 가슴 밑으로 마비가 됐을수도 있다고 하시더라. 그렇게 다치면 사실 계속 재활을 해야 한다. 그런데 (배우 일을 하면서) 이런저런 사정으로 촬영을 계속 이어나가야 하니 제 때 재활치료나 물리치료를 받지 못할 때가 많다"고 고백했다.

"365일 중에 300일은 몸이 아프다"라고 씁쓸하게 웃음 지은 마동석은 "계속 스케줄이 있다 보니 중간중간에 저 혼자 치료하면서 보강을 하고, 또 유지하려 운동도 하고 있다"면서 "'왜 이렇게까지 하냐'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격투기 선수들에게 물어봐도 '제가 좋아하는 일이어서 그렇다'고 답은 다 같을 것이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저도 제가 좋아하는 일이어서 그냥 끝까지 해보려고 하는 것이고, 그냥 저를 이곳에 다 집어넣고, 삶의 포커스를 여기에 두고 사는 것이기에 제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또 외부에서는 미련해보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저의 직업이고 삶이기 때문에 그렇게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다"고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이미 촬영을 마친 ‘범죄도시4’에 대한 간단한 힌트도 귀띔했다. 마동석은 “불법 온라인 카지노가 소재”라며 “디지털 범죄를 추적하는 과정이 나온다. 그 과정에서 해외에 있는 누군가와 엮이기도 할 것”이라고 전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사진제공 =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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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개봉했던 마블 영화 '이터널스'에서 길가메시 역으로 출연하며 많은 화제를 모았던 마동석은 "제가 마블과 10년 동안 3편을 계약했다. 그 기간으로 보면 10년 정도를 계속 같이 해야 되는 상황이다.

저는 통보를 받는 입장인데, '이터널스2'가 될 지 아니면 다른 세계관으로 들어갈 지 혹은 솔로 무비를 할 지, 디즈니+ 쪽의 드라마가 될 지 아직은 모른다.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알렸다.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오는 31일 개봉.

사진제공 =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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