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우상’ 언론시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설경구

[무비톡 김상민 기자] 배우 한석규, 이수진 감독, 천우희, 설경구가 7일 오후 서울 한강로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우상’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배우 설경규가 ‘지천명 아이돌’을 잠시 내려놓게 된 부분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설경구는 "불한당'에서 어렵게 폈는데 다시 구겨져서 송구하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우상’에서의 연기 변신을 언급했다. 설경구는 세상의 전부였던 아들을 잃고 절망에 빠지게 되는 중식 역을 맡았다.

중식은 사고 당일 아들과 함께 있었던, 비밀을 거머쥔 채 사라진 련화(천우희)를 추적하는 캐릭터로, 설경구는 캐릭터를 위해 6개월간 탈색 헤어를 유지했다.

 

설경구는 자신이 연기한 중식의 우상에 대해 "사실 중식한테 우상이 있나 생각할 수 있는데 장애를 가진 아들을 잃고나서 중식은 끝없이 선택을 해야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계속 선택의 기로에 서 또 선택해야 했고, 다른 기로에서 또 선택해야 했다. 중식은 그러면서 선택을 하게 된 게 가릴 수 없는 핏줄에 대한 것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맹목적이 되면서 잘못된 선택을 계속하게 된다. 중식한테 우상은 핏줄인 것 같다. 맹목적으로 매달렸던 건 핏줄이었다"고 덧붙였다. 

 

설경구는 “시나리오가 집요해 보였다. 제가 맡은 유중식이라는 사람의 선택을 잘 모르겠더라. 이 인물이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영화 ‘우상’(감독 이수진)은 장편 데뷔작 ‘한공주’로 국내외 유수 영화제를 통해 인정받은 이수진 감독의 차기작이자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의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아들의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로 3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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