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스페이스 X 프로젝트 38

소수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모아 ‘여성영화를 말하다’

다양한 목소리의 독립영화를 끊임없이 상영하는 한국 최초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는 그동안 꾸준하게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여성영화인을 만나다', '영화를 말하다', '썸머 프라이드 시네마' 등 극장이라는 플랫폼이 단순히 영화를 소비하는 곳이 아닌 담론을 만들고 함께 연대하는 공간으로 새로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손희정 · 심혜경 · 조혜영 평론가로 이루어진 프로젝트 38은 미디어를 연구하고 영상문화 이벤트를 기획하는 집단으로 2020년 12월, 세미나를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소수자의 위치와 관점을 드러내고, 비판적 지식과 신체들의 새로운 연결을 만들며 연구를 통해 역사와 지리, 제도와 플랫폼을 가로지르며 사유하는 이들을 만나고자 한다.

“여자가 무슨 운동을 해?!”

강인하고ᅠ아름답게 여성 주인공을 다루는 스포츠 영화 <야구소녀>

2021년 12월까지 진행되는 '여성영화를 말하다'는 영화 상영 후 강연이 이어지는 프로그램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영화와 여성주의 비평으로 읽어내고자 한다. 지난달 '미나리'에 이어 두번째로 만날 작품은 2020년 개봉하여 뜨겁게 화제를 모았던 영화 '야구소녀'이다.

'야구소녀'는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시속 130㎞ 강속구로 '천재 야구소녀'로 불리는 주수인(이주영)이 졸업을 앞두고 프로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성장드라마다.

6월 19일(토) 오후 2시에 열리는 '여성영화를 말하다’ '야구소녀' 강연에는 영상문화 연구기획 집단 ‘프로젝트 38’의 심혜경 평론가가 나선다. “스포츠 영화와 여성/적 액션”를 주제로 여성ᅠ선수와 여성 종목을 다룬 스포츠 영화를 짚어본다.

이들 영화에서 왜 '여자가 무슨 운동을 해?'라는 질문이 늘 '디폴트값'으로 작동하는지, 왜 그간 여성을 다룬 스포츠 영화의 서사와 재현을 둘러싼 불편한 감정에 끌려 다니거나 혹은 저항했었어야 했는지 돌아보며 '야구소녀'의 주수인이 왜 남(성)들보다 ‘더 높이, 더 빨리, 더 힘차게’ 액션하지 않고도 야구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새로운 물보라를 일으킬 '여성영화를 말하다'는 8월까지 시즌 1 '내언니전지현과 나', '너에게 가는 길' 상영을 앞두고 있으며, 때마다 다른 콘셉트로 새로운 이야기의 장을 펼쳐 나가고자 한다. 기획전 관련 자세한 정보는 인디스페이스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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