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영/바른손이앤에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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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에 출연한 이신영을 3월 31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스크린 데뷔작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영화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 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영화 '공작'과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을 통해 필력을 입증한 권성휘 작가가 각본을 맡았고, 드라마 '시그널', '유령',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등 다수의 히트작을 집필해 온 김은희 작가가 화룡점정을 찍었다.

여기에 안재홍을 비롯한 이신영, 정진운, 김택, 정건주, 김민, 안지호 등 싱그러운 청춘 배우들이 청량하고 풋풋한 케미스트리를 더한다.

이신영/바른손이앤에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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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영은 극 중 슬럼프에 빠진 천재 가드 기범으로 분해 열연했다. 서울삼성썬더스 출신이자 실존 인물 천기범 선수를 맡아 농구선수가 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웹드라마로 데뷔한 이신영은 tvN '사랑의 불시착'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고, tvN '낮과 밤', 디즈니+ '너와 나의 경찰수업' 등을 거쳐 주연급으로 성장했다. 현재 SBS 새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를 촬영 중이다.

첫 스크린 데뷔작이 장항준 감독 연출, 권성휘-김은희 작가가 각본을 쓴 작품인 것에 대해 "천운을 타고 난 듯 하다"고 말한 이신영.

이신영은 장항준 감독에 대해 "감독님은 정말 배려심 많은 감독님이라고 느꼈다. 매일 감독님께 농구일지를 만들어서 보내드렸는데, 그만큼 포기하고 싶지 않은 작품이었고, 도전하고 싶어서 죽어라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신영/바른손이앤에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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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 개봉 전 농구 열풍을 불러 일으킨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일부러 보지 않았다"고 말한 이신영은 "볼 시간도 없었던 거 같다"며 "저는 '슬램덩크' 세대가 아니어서 만화책도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강 코치' 역의 안재홍과 함께 농구 경기 직관을 가며 현장 분위기를 익혔다고.

'천재 가드' 역할을 맡은 만큼, 격한 훈련을 하느라 절로 살이 빠졌다는 이신영. 그는 "전작인 '너와 나의 경찰수업'에서 유도 선수 역할을 했기 때문에 체중을 불린 상태여서 '리바운드' 촬영 전에는 체중을 감량해야 했다.

촬영 중에도 살이 빠졌다. 5~6kg 감량하고 촬영에 들어갔고, 마지막에는 8kg 가량 빠져 몸무게가 65kg까지 나갔던 것 같다"고 귀띔했다.

"'리바운드'를 통해 살아있음을 느꼈다"는 그는 "농구가 취미가 됐다. 헬스 이외에 취미가 된 스포츠는 농구가 처음이다. 그만큼 영화에 애정을 많이 기울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직접 느낀 농구의 매력은 무엇이냐 묻자 "'간지'인 것 같다"며 "멋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신영/바른손이앤에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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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영은 "아침 9시부터 2시간 정도 농구센터서 스킬트레이닝을 했고 제가 지시를 내리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계속 연습했다. 밤에는 집 앞 공원에 가서 연습을 했다"라며 "일단 무작정 한다고 생각하고 연습 했다.

다행히 제가 운동 신경이 조금 있어서 조금 더 빨리 늘지 않았나 생각한다. 사람이 뭔가를 해야 할때 기간을 두면 집중력이 상승하더라"라고 전했다.

데뷔 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신영은 어떤 색깔의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저의 확실한 생각이 있는데 저만의 색깔 보여주려고 한다기보다는 저의 색깔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신영이라는 배우 고유의 색깔이 만들어지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데뷔 시절부터 김수현 닮은꼴로 유명했던 이신영은 "선배님과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찍을 때 만났는데, 촬영을 진행하는 와중에 닮았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저렇게 잘생긴 배우와 닮았다니'하고 영광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신영/바른손이앤에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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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은 '사랑의 불시착' 박지은 작가와 '별에서 온 그대'의 인연으로 카메오로 출연한 바 있다. 이신영은 "현장에서 만났을 때 닮았다고 생각을 못했는데, 주변 스태프 분들이 닮았다고 해서 '아 그런가 보다'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랑의 불시착'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이신영은 마침 이날이 현빈 손예진 부부의 결혼 1주년이라는 농담 섞인 질문에 허허 웃으며 "두분 너무 축하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신영은 "제가 정말 이 자리에서 (결혼 기념일을) 알게 됐네요. 너무 축하드립니다"라고 축하를 건넸다.

이신영은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군 박광범 역을 맡아 현빈 손예빈과 함께 호흡을 맞춘바 있다. “특히 영화 후반부엔 농구하면서 연기하기도 힘들어지니까 안재홍 선배를 계속 쳐다봤던 것 같아요. 말은 하지 않았지만 마음이 통하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으쌰 으쌰 해보자는 기운을 주고 받았고요. 사실 저도 낯가림이 심한 편이라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고민 했었는데요. 정진운 선배와도 농구라서 몸이 부딪히니 자연스럽게 친해지더라고요. 감정 연기할 때까지만 해도 친하지 않았는데, 그땐 또 정말 날 것처럼 감정이 잘 나온 것 같고요.”

이신영/바른손이앤에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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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신영은 "영화 현장은 너무 생동감 있게 재밌더라. 서로의 감정을 주고 받으며 집중력이 끊이지 않았다. '내가 살아있구나'를 많이 느꼈다"고 덧붙였다.

“모델 준비 당시 키가 자라지 않아 포기, 슬럼프 왔어요” 그는 모델을 준비하다 배우로 전향한 경우다. “중3 때 이후 키가 안 컸어요. 모델 에이전시에서 ‘넌 모델로 힘들 수도 있다’고 말해서 좌절했죠.

키 라는 제약 때문에 워킹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요. 당시에 국어선생님이 연기동아리에 들어보라고 권유를 했고, 한번 해보니 정말 재밌더라고요. 자연스럽게 배우로 데뷔를 하게 됐고요.”

이신영/바른손이앤에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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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배우로서 먼 미래까지 꿈꾸고 있다는 그는 “50~60살이 됐을 때에도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때가 되면 대사 암기력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하는데 지금 현장에 계신 선배 배우들을 보면 존경스럽거든요.

저도 중간 중간 대사를 까먹는데, 선배들 보면 정말 대단하다 이런 생각을 하곤 해요. 지금도 그런 과정을 가기 위한 작업이지 않을까 싶고요.”

롤모델로 삼은 배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손석구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 배우만의 고유의 매력이 있더라고요. 그 연기를 보면 늘 신기하고요. 묘한 매력이 있어서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 선망하곤 해요. 같이 연기해보고픈 선배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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