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자산어보
포스터= 자산어보

흑백 미장센에 깊은 울림을 담아낸 ‘자산어보’는 이준익 감독의 작품으로 연기파 배우 설경구와 변요한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영화‘자산어보’는 순조 1년, 신유박해로 세상의 끝 흑산도로 유배된 호기심 많은 '정약전'은 그 곳에서 바다 생물에 매료되어 책을 쓰기로 한다.

이에 바다를 훤히 알고 있는 청년 어부 ‘창대’에게 도움을 구하지만‘창대’는 죄인은 도울 수 없다며 단칼에 거절한다. 하지만‘창대’가 혼자 글공부를 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정약전’은 서로의 지식을 거래하자 제안하고 거래라는 말에 ‘창대’는 못 이기는 척 받아들이면서 둘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점차 서로의 스승이자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흑백의 아름다운 바다와 인물들의 모습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공개된 포스터에는 학자 ‘정약전’(설경구)과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의 눈빛을 담은 두 캐릭터의 섬세한 감정선을 담아냈다.

색채감을 덜어내고 담백하게 표현된 흑백의 모습과 함께 ‘벗을 깊이 알면 내가 더 깊어진다.’라는 문구가 진한 여운을 남기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또한, 유배지에서 바다 생물에 눈을 뜬 호기심 많은 학자 ‘정약전’과

그런 그에게 퉁명스럽게 반응하는 청년 어부 ‘창대’의 모습이 대비되며 신분과 나이를 초월한 두 사람이 [자산어보]를 함께 집필하면서 서로의 벗과 스승으로 거듭나는 과정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영화 ‘자산어보’는 ‘사도’, ‘동주’, ‘박열’의 이준익 감독의 열네 번째 작품으로 설경구, 변요한, 이정은을 비롯하여 민도희, 차순배, 강기영, 동방우, 정진영, 김의성, 방은진, 류승룡, 조승연, 최원영, 조우진, 윤경호 등이 출연하며 내년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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