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화' 감독, 배우의 영혼까지 털어 모든 것을 담기 위한 단 하나의 진리는 존경과 존중

[무비톡 박준영 기자 = 마카오 현지 취재]

Q. 영화제에 참가하게 된 소감은?

영화감독이 아닌, 홍보대사로 활동한다는 것에 나이가 많이 먹었다는 생각도 들지만, 1회 때부터 좋아했던 영화제라,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 즐겁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Q 마카오에서 맛있는 식사는 했나?

마카오에 다섯 번째 오는 것 같은데, 올해가 가장 추운 것 같다. 마침 옷을 얇게 준비해서 어젯밤에 이불을 꼭 덮고 잤다. 마카오는 훌륭한 음식점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고, 관계자들께서 좋은 식당을 많이 소개해주셔서 잘 먹고 잘 자고 있다.

Q.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기대되는 작품들은?

브로슈어를 통해서 보긴 했는데, 예전에 <마녀>를 재밌게 봐서, 한 번 더 보고 싶다.

Q. <신과 함께> 1, 2부를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용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인간이 살아있는 동안 누구나 잘못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상황이 문제이기 하지만,

그것이 잘못이라고 인정할 때, 상대방이 알든 모르든 진심으로 그에게 찾아가서 용서를 빌 시간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 용서하고 말고는 그다음 문제라고 생각한다.

일단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면, 그것만큼 “가장 용기 있는 행동이 어딨을까?”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것이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1~2부를 걸쳐 담아 왔다고 생각한다.

Q. 하정우와 김동욱 연기를 어떻게 생각하나?

이미 <국가대표>에서 한번 만난 관계다. 영화배우와 감독의 관계를 떠나 사적으로 자주 만 날 정도로 친한데, 영화현장에서는 감독과 배우로 만나야 하는 점에 대해 괴리감이 조금 있다.

연기를 보자면 손꼽는다. 영화를 보는 다양한 취향과 잣대가 있지만, 나의 영화에 있어, 내가 원하는 만큼의 연기폭을, 자연스럽게 감정을 담아낼 수 있는 최고의 배우들이다.

Q. <신과함께> 2편이 성공했다. 차기작에 대한 계획이 있나?

<신과함께> 2부까지가 하나의 시즌이라고 한다면, 그것이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이고,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이 있으면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말씀드렸다.

아는 바와 같이 차기작을 만들지 않으면 제가 감옥에 갈 정도의 많은 요청이 있어서, 관계자들과 실무진들이 모여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기존 판권까지 모두 계약을 마친 상태이다. 조만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Q. 3, 4부가 제작된다면, 앞선 영화 속 이야기와 얼마나 관련이 있고, 기존에 출연한 배우들이 출연할 것인가?

시리즈 영화가 나온다는 것은 관객들이 자기가 봐왔던 캐릭터들이 충분히 빌드업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연장되는 것이다.

1, 2부에서 3, 4부가 어떻게 진행될 것이라는 팁이 충분한 팁이 제공되었다. 물론 더 많은 감동과 재미를 위해 더 많이 노력할 것이고, 기존의 스태프와 배우들이 함께 할 것이다.

Q. <신과함께>의 차기작도 IMAX, 4DX, Screen X 등의 포맷으로 제작할 것인가?

<더 문>도 IMAX 포맷으로 찍고 있고, 카메라도 그렇게 쓰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신과함께>의 차기작도 고려 중이다. 다만 Screen X는 다른 것에 비해 공장이 복잡할 수 있어, Screen X 담당자와 기술진이 테크니컬 이슈를 상의한 후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

Q. <신과함께>가 흥행하면서, 스트레스도 받았는지? 그렇다면 차기작을 찍을 때도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나?

그것은 굉장히 필연적이라고 생각한다. 비단 감독이자 작가인 나만 느끼는 스트레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세상 모든 일에 수많은 난관이 존재하고 개봉 전/후 다양한 일들이 생기기 때문에 그것들을 거부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받아들여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중화권 배우 중에서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은 배우는?

제게 아직 큰 영웅은 배우 유덕화(劉德華)이기 때문에, 배역의 크기와 상관없이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

Q. 한국을 뛰어넘어, 중국 본토인들이 좋아할 만한 작품을 기획 중인가?

현재 작품들을 준비하고 있다. <신과함께>를 신호탄으로, 백두산부터 시작하여, 전 아시아가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을 말이다.

그것이 꼭 중국을 한정해서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하나의 문화권이라는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덱스터’의 목표는 훌륭한 한국영화들이 많지만, 아시아 동시에 개봉할 수 있는 영화들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기대해도 좋다.

Q. ‘덱스터’의 기술력이 어느 정도로 발전했나?

자신감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과거에 작업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만연했다면, 세상 어느 영화도 예산과 시간이 주어진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이러한 것은 올곧이 자기 힘으로 관통하여 얻어지는 통찰과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기술적으로 좋아진 부분은 많지만, 작업자와 아티스트 마음속에 작품이나 기술적으로 성취도가 높을 수 있는 일에 대한 두려움의 경계가 없어진 면이 가장 큰 성장을 이루었다.

Q. 쌍 1,000만 영화의 탄생 후 활동영역이 넓어짐에 따라, 영화인으로서 새롭게 느끼거나, 깨닫는 것들이 있나?

영화가 크게 성공하고, “나한테도 이런 일들이 들어오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하고 많은 제안이 들어온다. 실제로 내가 어렸을 때 한국어로 랩을 한다는 것에 사람들이 비웃었다.

당시에 그런 말이나 시도를 했던 사람들이 곤경에 처할 정도로 무시를 많이 당했는데, 지금 보면 과거를 살았던 사람들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내게도 미국 스튜디오의 제안이 들어오지만, 중요한 건 그런 것에 높은 가치를 많이 두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역으로 말하자면 결국은 “우리나라 문화와 살아온 배경에서 얻어온 지식과 경험, 삶의 철학 그런 것들로 충분히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들면 그것이 결국 세계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요즘 굳어지고 있다.

이 나라, 저 나라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한 만용보다, 내가 제일 자신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개선해 만들다 보면 어느 순간 한국을 넘어서 전 세계 70%의 영화인구를 가진 아시아의 세계화가 될 것이란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Q. 현장에서 디랙션 외에 배우들을 대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존중이 매우 중요하다. 감독이란 자리를 책임으로 인식하면 함부로 현장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없다.

하나의 시나리오에 중요한 예산이 투여된 후, 사람들과 영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배우 내면의 모든 끌어내려면 디렉션을 제외하고, 그들을 대하는 모습 속에 존중과 존경, 이해가 없다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을까?

그런 부부분에서 과거에 감독인 척을 하려 했던 치기 어린 시절이 있었다면, 작품은 해나갈수록 결국은 내가 쓴 시나리오와 영화를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대체해 줄 수 있는 건 배우이기 때문에, 배우의 영혼까지 털어 모든 것을 담기 위한 단 하나의 진리는 존경과 존중입니다.

Q. 인생 영화가 있나?

사실 너무 많기도 하고, 해마다 달라지는데, 지금 떠오르는 영화는 <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다. 영화 속 감동과 정서를 잊을 수가 없다.

단순히 하나의 강점을 강요하는 슬픔이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공감할 수 있고, 작은 희망이 샘솟아 두 가지 감정을 일으키는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로버트 저메키스 (Robert Zemeckis)’ 감독의 작품이고, 다시 생각해도 처음 봤을 때의 느꼈던 감정들을 잊을 수가 없다.

Q. 다른 인터뷰에서 대중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라 했는데, 예술영화를 연출할 생각은 없나?

사실, 내 것도 잘하기 힘들다. 내가 만드는 영화의 기준은 다른 삶과 직업군의 삶을 살더라도, 이야기가 일정 부분 공통분모를 갖고, 그들 모두를 설득해낼 수 있는 화법을 하는데도, 내 인생을 모두 투여해도 부족하다고 느낀다. 

“예술영화가 쉽다.”라는 말이 아니라, 자신의 직업에 프로의식을 가진 사람이면, 내 것을 잘하기도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 보다, 제가 잘하는 방법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끝까지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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