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고'는 실패했지만, 성공의 초석.

 

[무비톡 박준영 기자] 지난 12월 7일 2019 마카오국제영화제(IFFAM)에서 시리즈 영화 ‘신과 함께(Along with the Gods)’로 쌍 천만 관객을 기록한 김용화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가 진행되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현지 팬들과 아시아를 비롯한 다양한 나라의 매체의 고조된 관심 속에서 행사는 시작되었다.

마스터 클래스는 먼저 ‘덱스터(Dexter)’가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고인이 된 ‘스탠리’에게 소개했던 영상으로 시작되었다. 김용화 감독의 초기작인 ‘오브라더스(Oh Brothers)’부터 ‘미녀는 괴로워(200 Pounds Beauty)’, ‘국가대표(Take Off)’, ‘신과 함께(Along with the Gods)’에 이르기까지 그의 영화 제작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 대중에게 공개되었지만, 시간 관계상 모든 것을 다루진 못했다.

김용화 감독은, 자신이 만든 영화의 공통점이 모두에게 큰 비극이지만, 반대로 영화는 재미있게 나왔고, 그러한 것이 스스로 표현할 수 있는 영화의 자세라고 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한국 박스오피스에서 성공할 만한 수준의 관객을 동원했지만, 호기롭게 도전했던 ‘미스터 고(Mr. Go)’는 실패를 안겨준 작품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를 통해 큰 실패를 맛보았지만, 지금의 김용화를 있게 해준 것은 사실상 ‘미스터 고’였음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 역시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기보다 그것을 타파하기 위해 큰 노력을 하는 성격이라는 점에서 공감 가는 부분이다. 마스터 클래스는 감독의 영화 인생과 더불어 ‘신과 함께’를 탄생시킨 ‘덱스터 스튜디오( Dexter Studios)’의 남다른 영화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VFX 영화를 만들기 위해 유명한 미국의 큰 회사를 찾아갔지만, 예산상으로 접근할 수 없어 사재를 털어 만든 것이 ‘덱스터 스튜디오’ 탄생의 초석이었다. 그리고 오늘날 덱스터 스튜디오는 미국의 ‘할리우드(Hollywood)’ 시장에 도전할 수 있을 만큼 큰 회사가 되었다.

이에 대해 김용화 감독은 세상의 모든 이치가 마찬가지이듯, 시도한 일을 그만두면 실패가 되고, 그만두지 않는다면 종국에는 과정이 될테니 덱스터는 지금의 김용화를 있게 한 원동력이자 모든 것이라 했다. 또한, 덱스터 스튜디오는 영화를 만들기 위한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극장과 TV에서 보일 편차가 점차 극대화될 것을 예상하여 만들었다고 했다.

마블(Marvel) 영화도 그렇지만 덱스터 스튜디오는 ‘팬아시아(Pan Asia)’를 향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 현재는 미국의 유명 제작사와 유사한 공정을 거친다는 것을 공개했다. 무엇보다 제작과정에서 프리 프로덕션을 중요시하고, 이 과정이 완료된 후 비로소 슈팅을 가지며, 세분된 전문적인 제작과정을 거친다고 했다.

결국, 김용화 감독은 ‘네러티브(Narrative)’가 기술과 스토리의 조화를 강조했다. 네러티브가 잘 정립되면 그것은 스토리가 되고, 결국 영화에 중요한 것은 화제가 있는 이야기라고 했다. 이는 곧 진심이 담긴 영화 속 이야기로 이어지고, 관객이 공감을 가질 수 있는 지점이라 했다. 그런 점에서 ‘신과 함께“는 이런 공정을 거친 화제가 있는 이야기이자, 이런 구조를 가질 때 좋은 영화가 탄생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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